Loading...
2019.06.20 08:02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지마라”

입력 : 2019. 06. 17 | 수정 : 2019. 06. 20 | A17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라고 기도하지 마라. 세상일에 빠져 있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기도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라고 기도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개독이라 불리는 교회를 향한 예수의 냉담함이 보이는 듯, 주기도문 함부로 하지 마라는 제목의 이 글이 무려 10년 전 유머 글이다. 마태와 누가, 마가복음은 비슷한 구절과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세 복음서를 공통된 관점이란 뜻에서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 부른다. 요한복음을 펼쳐보라. 공관복음서와 구성도 다를뿐더러 ‘나는 ~다(..

2018.10.09 23:20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종교인 납세, “세금을 내던가, 관리를 잘 하던가”

입력 : 2018. 05. 21 | 수정 : 2018. 10. 09 | 지면 : 2018. 12. 18 | A25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국가와 교회의 분리. 대한민국 헌법 제 20조 2항은 국교를 인정하지 않되, 종교와 정치를 구분했다. 그렇지만 교회를 둘러보면 국가와 교회는 분리되지 않은 광경을 본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일념(一念)으로 퍼진 서명 용지, 특정 후보를 간접 거론하며 지원하는 모습, 교회에 방문하면 예배 시간에 인사하는 광경. ◇아우구스티누스, ‘두 도성’ 이론종교와 자본이 유착되면, 그 종교는 타락하기 십상이다. 국가와 교회가 분리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가와 교회가 분리 된 이론은 누가 주장한 것일까. 보편 사회와 기독교 사회를 구분한 틀은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꿈에서 자매가 나와 사귀게 됐다”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해서야 되겠나

입력 : 2017. 03. 26 | 지면 : 2017. 03. 28 | A19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나홀 성 바깥에 있는 우물에서 이삭은 처음으로 리브가를 대면했다. 성서에서 나온 에로스적 사랑의 절정이다. 이보다 아름다운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그린 장면은 없을 것이다. 이 구절이 창세기 24장의 내용이다. 창세기 24장을 묵상하며 “한 자매를 만나고 있는데 하필 창세기 24장을 읽고 있었다. 사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 날 자매가 나오는 꿈을 꿨는데,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사귀게 됐다”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의 뜻이 그 형제처럼 가시적이고 알아듣기 쉬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인생은 고달프다. 문제를 안고 살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숙의해야만 한다. 수학 ..

2018.01.20 20:44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韓國 敎會, “97년에 나온 영화가 맞나?”

입력 : 2017. 01. 24 | 지면 : 2017. 01. 24 | A23 그래서 안 된다는 거다 “이름이 뭐라고 그랬지?” “관기요.” “관기군요. 관기 군을 저에게 맡겨보시겠습니까?” “저에게 맡겨보시겠습니까?”할 때 본색이 드러나듯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이 목사, 목사인 척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했다(이 부분이 압권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양아치 참 교육 시켜주는 목사님’ 영상은 신승수 감독의 ‘할렐루야’라는 1997년 개봉한 영화다. ‘관기’라고 소개한 교회 장로를 뒤로 하고, 교회의 외진 곳으로 불러 주님의 이름으로 ‘참교육(?)’을 하는 목사는 전과 5범의 양덕건(박중훈)이다. 교도소 출소한 지 얼마 안 되고 아르바이트로 불륜 현장을 쫓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알고 보니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