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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잘 되어도 은혜, 못 되어도 은혜, 모든 것이 은혜

입력 : 2019. 05. 07 | 수정 : 2019. 05. 08 | A19 살다보면 절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임을 느낄 때가 있다. 호시탐탐 떠드는 아이들을 노리던 선생님 눈빛을 피해 우연히 걸린 옆 자리 친구 녀석의 엉덩이에 불이 날 때면 긴장감은 배가 되었지만. “으잇!” “호잇!” 소리로 추임새를 낼 때면 다들 끅끅대고 웃음을 참아냈다. 깨져버린 맥락 속 군생활도 그랬다. 총기 수여식을 앞둔 훈련병 신분에 중대장 훈련병이 내뱉은 “충성” 소리가 그날따라 “쫑성!”으로 들릴 때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남들 다 진지한데 왜 나 혼자만 웃는 건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절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은 교회서도 이어졌다. 나도 눈물을 흘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막 출소해 모든 일이 하느님의 은혜라..

[신앙칼럼] 내일학자의 가면

입력 : 2018. 10. 23 | 지면 : 2018. 12. 18 | A21 그다지 교회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던 외삼촌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교회는 헌금 많이 내면 전도사되고, 장로 되는 줄 알았지. 아니었나?” 종교라는 신성을 생각해보면 화딱지를 내며 “그렇지 않다” “오해다” 변명했을지 모른다. 이론과 실재는 다른 법. 학교에서 같이 신학을 공부하던 집사님과 대화를 나누다 집사님네 목사님을 만났다. 누구보다 공손하고 깍듯한 모습에 깜짝 놀라 생각했다. ‘하긴, 영지자연자유주의 신학하는 흙수저 교인을 어느 목사가 좋다고 잘해주겠나.’ 인사를 하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가면 쓰고 돈 많은 집사에게 깍듯해지는 목사만큼 가면 쓰고 박사인 척 책을 내는 자칭 학자들도 문제다. 유독 서점에 가면 기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