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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 未知의 2020年代를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0. 8. 31. 17:11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우리에게 힘을 주는 아이돌 따위는 없다 입력 : 2020. 07. 07 | 수정 : 2020. 11. 20 | C11 우리는 아이돌이 만들어 낸 긍정적인 현상들에만 주목해왔다. 일상에 힘을 주고, 에너지를 주는 존재로 봐왔지만 우리는 수많은 진리를 잃었다. 정작 아이돌이 아파할 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누구도 위로를 건넬 수 없었다. 배우 권민아가 낱낱이 공개한 기억 조각들 앞에서 할 말을 잃고 또 한 가지를 물었다. 아이돌 시대를 끝내고 배우로 전향한 그에게 위로와 치유를 건넬 수 있는 방법을 물은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신지민 씨는 자신의 잘못을 어쩔 수 없는 환경과 분위기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책임으로 몰아갔다. 그 책임은 신지민만 지던 짐이 아니었다. 걸그룹 모모랜드를 탈퇴해 배우로 전향한 이다빈 씨도 팬 카페를 통해 고.. 2020. 7. 7. 00:52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여론조작 온상으로 전락한 실시간 차트 입력 : 2020. 05. 31 | C11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은 총공의 토대인 실시간 차트가 일부 개혁된다. 카카오가 음악서비스 멜론의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순위 경쟁보다 다양한 곡을 제공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2020. 5. 19). 차트 순위 조작은 공연히 알려진 총공의 일종이다. 아이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명 가수가 순위권에 오르고 마케팅 견적서가 나오면서 실체를 가늠하게 됐다. 사재기는 오래된 마케팅 방법이다. 거대 팬덤의 경우 순위 조작은 어렵지 않다. 자발적으로 모은 여러 계정을 이용해 ‘총공팀’을 결성한 후 여러 번 여러 곡을 재생하면 순위를 올릴 수 있다. 팬덤을 구축하기 어렵다면 바이럴 업체를 이용해 누구든 조작할 수 있다. 돈만 있으면 1위가 될 수 있는.. 2020. 5. 31. 01:05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어른들이 책임지지 않는다니 입력 : 2019. 12. 20 | 수정 : 2019. 12. 31 | C11 엠넷이 방영한 프로듀스 101 모든 시즌에서 투표 순위 조작이 드러났다. 국민 프로듀서가 시즌4에서만 1,363만 표를 행사했는데 이는 전 국민의 27%인 적지 않은 숫자다. 순위에서 밝혀낸 특정 숫자의 배수를 이상하다 느낀 팬들이 고발했고 수사 끝에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한 것이다. 핵심 인물을 접대한 정황도 드러나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MBK, 스타쉽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아이즈원을 비롯해 엑스원은 미리 멤버들을 내정한 채 방송을 진행했고 시청자를 기망했다. 관계자들은 업무방해와 사기, 배임, 청탁 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하는 일까지 .. 2020. 5. 21. 21:35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다시, 덕질을 告한다 입력 : 2020. 05. 19 | C11 반년의 코로나 파동(波動)을 겪으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햇살을 고마워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경이(驚異)에 차 감탄한다. 지극히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일상이 침해되자 소중한 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철학자 한병철은 저서에서 ‘하지 않을 수 있음’을 힘으로 정의한다. 할 수 있음이란 긍정의 세계에서 하지 않는 것은 부정이란 힘이다. 그만큼 보편적이고 일상적이라 생각한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다. 새능력이란 공동체에서 빠져나와 행위 중독으로 변질된 신앙 활동을 중단한 6개월은 금단증세를 넘어 당연하게 생각했던 행위 중독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극단적인 개신교인들에게 성수주일(聖守主日)을 비롯한 십일조, 봉사, 찬.. 2020. 5. 21. 21:3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한국교회의 종말(終末)을 앞두고 입력 : 2020. 05. 06 | 디지털판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빛과진리교회가 신앙훈련을 목적으로 위력(威力)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회는 자발적 참여라고 해명했지만 피해자들은 “인분(人糞)을 먹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자발적인 활동이라 해도 교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불편한 일들을 감수해야 한다니. 이런 곳이 어떻게 교회 인가. 있을 수 없는 훈련들의 배경은 신약성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의 고난을 체험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6장을 근거로 성령의 감화의 경우 ‘산(山) 기도 3시간 이상 4회’를, 갇힘의 경우 ‘음식물쓰레기장 3시간 갇히기’ 등을 실시했다. 사실 성경에는 사도 바울의 고난을 당해야 한다는 구절이 없다. 시편에는 “내가 고난을 당한 것이 나에게 유.. 2020. 5. 6. 22:41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입력 : 2020. 03. 21 | 디지털판 사순절 기간을 맞은 한국교회에 어두운 침묵이 드리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가톨릭을 비롯한 개신교회도 예배당 대문을 걸어 잠그는 상황에서 곳곳의 교회들은 침묵 속 온라인 예배와 미사를 이어가고 있다. 가톨릭교회는 무려 236년 만에 한국의 미사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2020. 2. 25). 전쟁 중에도 미사를 집전한 가톨릭 교계는 결코 가벼운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개신교회도 주안장로교회를 시작으로 명성, 소망, 사랑의, 여의도 순복음교회까지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며 국가적 위기에 동참했다. 코로나19는 초기 증상부터 감염력이 매우 높다. 무증상자에게서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지만 가벼운 증상에서 일반 감기와 구분하기 .. 2020. 3. 21. 19:0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만국을 소성(笑聲)시킨 신천지 논리 입력 : 2020. 02. 24 | 디지털판 31번 확진자는 지난 7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자 오한(惡寒) 증세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증상발현일로 판단한 그 날 이후 확진자는 두 차례 대구의 신천지 정기 모임에 참석했다. 1,100명이 코로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병원은 코로나 검사를 권유했지만 확진자가 두 차례 거절했다. 질본도 중국 방문 경험이 없을뿐더러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서 감염으로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증상 발현 후에도 예식장과 신천지 모임에 참석했다.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인후통과 고열 증상까지 보였지만 대구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질본은 31번 확진자를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밝혔지만 대구지회 정기 모임에서 2차 감염된 사실은 부정할 수 없.. 2020. 2. 24. 23:51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지금도 綠林靑月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입력 : 2019. 12. 01 | A7 유튜브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다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세계에 발을 딛곤 한다. 9년 전 ‘감옥살이 기도원’ 이름으로 방영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지금에까지 격노하는 이유엔 현재도 한국교회 안에 만연한 범죄를 뉴스로 마주하기 때문이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오 모 씨는 고독하게 숨진 채 발견됐고 시체조차 거두지 못해 무연고 사망자 처리되고 말았다. 경찰이 들이닥친 기도원 풍경도 속 시원했지만. 더욱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장면은 “나가고 싶으세요?” 질문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앞치마를 버리고 점퍼 하나 챙겨들고서 그곳 파주 소망기도원을 빠져나올 때다. 피해자 할아버지는 긴 복도를 지나는 동안 단 한번 뒤 돌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교인을 죄.. 2019. 12. 1. 22:33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우리는 모두 신 죽음의 時代에 살고 있다 입력 : 2019. 09. 27 | 수정 : 2019. 09. 28 | A35 제 10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2019. 9. 26).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가 발표한 명성교회 수습안은 교단 헌법과 재판국을 뛰어넘는 초법적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헌법 제 28조 6항은 은퇴하는 위임(담임) 목사의 배우자와 직계비속,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재판국은 명성교회가 교단 헌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를 무효로 판단하기까지 했다(2019. 8. 5).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수습안을 통해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을 2021년으로 미룸으로써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 헌법에선 분명히 .. 2019. 9. 28. 05:58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왜 명성교회를 내치지 못하나 입력 : 2018. 10. 09 | 수정 : 2019. 01. 09 | 디지털판 후임자가 없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누가 이 큰 십자가를 지겠냐”며 걱정했다(2017. 10. 29). 걱정은 변칙 세습으로 말끔히 해결됐다. 2014년, 명성교회에서 독립한 김삼환 아들 김하나 목사는 교회에서 5㎞ 떨어진 경기도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를 개척했다(2014. 3. 8). 잠잠하던 세습 논란은 김삼환 목사가 명성교회를 은퇴하며 잠잠해지는 듯 했다. 후임자를 물색하던 명성교회 청빙위원회는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끄집어 내 후보 자리에 다시 앉히며 논란을 점화했다(2017. 3. 7). “아들은 (후임)후보에서 빼줬으면 좋겠다”던 김삼환 목사의 발언(2015. 12. 29)이 무색해졌다. 당회는 한술 떠, .. 2019. 9. 23. 07:10 더보기
오피니언/사설 [사설] 만민중앙교회는 정식으로 謝罪하라 입력 : 2019. 08. 09 | 수정 : 2019. 08. 09 | 증거와 증언이 있음에도 범죄자 이재록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호한 만민중앙교회 반응은 황망했다(2019. 8. 9). 언론은 지난 해 4월부터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성범죄 행위를 연속으로 보도했다. 만민중앙교회는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벗으면 된다”는 피해자 증언을 일언반구(一言半句)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만민중앙교회는 비서실을 통해 항소심 선고에 제출한 증거는 말로만 주장하는 것일 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2019. 5. 17). 고소인들의 진술은 일관적이지 않았으며 고소인 간 주장이 서로 달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 2019. 8. 9. 19:0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