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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새노래 디지털판

문화/도서 오직, 죽은 자만 기리는 왜곡된 기억 방식의 한국사회:『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지음 | 난다 | 268쪽 | 1만5000원 위키피디아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은 다음처럼 설명된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 772 천안이 조선 인민군 해군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서 격침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를 읽으며 첫 단원에서부터 내가 알던 퍼즐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사실 관계가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특정 정보만 기억하던 탓이다. ‘천안함 침몰 후 58명의 장병이 사건 현장에서 구조되었다.’ 저자 김승섭도 ‘천안함 생존장병 실태조사’ 전까지는 위키피디아 본문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나 역시 서.. 2024. 5. 14. 03:10 더보기
서비스/지면신문 2024.05.14 화: 자유의새노래 제22호 57판 지면신문 여진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발행 (총면수 : 44면, A36면, B8면)1면A1[종합][OOO OOO 🥰 ] 세상이 온통 OOO 너 한사람어머니에겐 지금이 은혜의 계절이라고완벽한 여자 OOO, 최고의 남자 OOO [알립니다]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 창간 10년[자유시] 어두운 마음의 빛이 되어준 희망의 달님 외 2면A2[기획]해질 때까지 둘이서… 이틀 비 오는 날 한겨울 ‘OO OOO’OOOOO, OO OOOO, 그저 너라서 좋았던 모든 시간OO O OO, O O OOO? “OO, OO OOO OOOOO”“OOO OO, O OOO OO” OOO OO OO ‘OOOO’로3면A3[기획]결혼 적령기 앞에 선 1994年生 “한 번의 선택이 생 절반에 미쳐”[알립니다] ‘스물 청춘’ 그 아픈 시절 견뎌.. 2024. 5. 14. 03:01 더보기
2024.05.14 화: 자유의새노래 제22호 57판 0 지면신문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5. 14. 03:00 더보기
나우[now] [마감하면서] 볕, 방 안 가득 행운에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사람 평가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기가 센 사람들.” 이삿짐센터 직원의 평가입니다. 누구를 가리켜 한 말일까요.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다며 한 걸음에 충남 보은에서 서울까지 운전한 시규가 찾아온 날이었습니다.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는 도중 경계심을 풀지 않고 “누구시냐”라고 물은 건 503호 오모 씨였습니다. “202호 방문 차량입니다.” 고개를 흔들며 피곤한 일에 엮이고 싶지 않다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2년이란 시간 문정동에서 살며 느낀 인간상은 ‘돈에 미친 인간들’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전전(前前)직장으로부터 상사를 상대로 ‘해고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회사에 이르기까지 돈을 우선시하지 않는 인간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최선을 .. 2024. 5. 14. 02:10 더보기
나우[now] [작품 해설] 뒤틀린 욕망과 불안… “운세 한 문장에 세상이 바뀌면 얼마나 좋아” 연결 기사[단편소설] 당신의 운세를 써드립니다 반세기 운명이 지면 귀퉁이에 인간의 생사고락 담은 운세면 여고생, 구름도사 변신해 집필 우연히 벌어진 기적 같은 나날 허나 나아진 것 하나 없는 삶신문 운세 코너는 언제나 오락적 요소를 가진다. 독자들은 운세가 미래를 예견할지 기대하기도 하고 지나간 일을 맞췄는지 따져 묻기도 한다. 운세는 한 문장도 되지 않는 토막 수준의 글이 담겨 있다. 1927년생부터 1998년생까지 약 70년 인생이 년(年) 단위로 묶여 가장 넓은 대상의 독자를 갖췄다. 하지만 미성년자는 사주의 대상이 아니므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학보 이른아침매화가 운세 코너를 신설하려는 것도 같은 학교 고등학생의 독자폭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좀 더 신문을 오락적 요소로 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운세 .. 2024. 5. 14. 02:01 더보기
나우[now] [단편소설] 당신의 운세를 써드립니다 “운세는 그닥. 타로카드가 더 잘 맞추던데?” 교실은 1교시가 끝나도 짹짹거리는 소음으로 조용할 틈 없었다. 자고 싶어도 귓가에 스며드는 말마디 한 마디가 거슬리기만 했다. 그놈의 운센지 타로카든지 찢어발겨도 모자란 것들. 다시 책상과 하나가 되어 잠들었다. “이유나, 안녕.” 다시 꿀잠을 깨뜨린 건 차기 학생회장 김도진. 이미 점심 먹으러 간 애들 사이로 조용해진 다음이었다. “글쓰기 한 번에 3만원. 어때?” 귀하신 곳에 누추한 분이 웬일로. “몇 번.” “한 달에 두 번.” 솔깃한 제안. 굳이 날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질 때쯤 김도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알바하는 거 힘들어 보여서. 달에 6만원이면 괜찮은 조건 아닌가.” 건네받은 명함을 흘겨보았다. “좋은 뜻으로 알고 있을 게. 7교시 마치고 학보.. 2024. 5. 14. 02:00 더보기
‘데이트 통장’ 첫 시범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5. 10. 14:51 더보기
문화/도서 [이야기 꿰매며] 누구에게나 못다 할 무언의 사연이 있어 여중생 은재가 까탈스레 행동하는 데엔 이유가 있었습니다.(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최영희) 말 못 할 사연 말이죠. 자식뻘 사우에게 한글 좀 알려 달라 말하기까지 속으로 끙끙 앓은 찔레꽃 아주머니의 사연도 그렇습니다.(서울 사는 외계인, 이상건)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사연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만난 리하가 알고 보니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피해자라는 사실 앞에 누구라도 할 말을 잃고 말 겁니다.(완벽한 사과는 없다, 김혜진) 진실을 마주하고 그저 도망갔더라면, 더는 이야기로, 우리 곁으로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저 ‘진실을 말하지 않은 파렴치한 지민’ ‘그까짓 용서 않는 리하’라고 서로를 오해하고 말았을 겁니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목도해도(창밖의 아이들, 이선주) 견디기.. 2024. 5. 10. 11:12 더보기
[부음] 낮은 자들의 벗 임보라 목사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5. 8. 19:40 더보기
세상이 온통 너 한사람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5. 8. 19:36 더보기
문화/도서 [문정동 서재] 괴물 한쪽 눈을 뜨다 外 ▲열여덟 너의 존재감 아무도 없는 야심한 시간, 학교의 유리창이 모조리 와장창 깨진다. 범인은 누구일까. 세 명의 여고생을 둘러싸고 벌어진 한 가지 사건에는 다양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무심한 척하는 담임의 존재도 베일에 가려져 있어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 과연 범인은 밝혀질 것인가.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천안함과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천안함과 세월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피격과 함께 선체 두 동강 나고 침몰해 버린 천안함, 연속변침에 못 이겨 바다에 고꾸라진 세월호. 두 사건 모두 살아남은 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건학자 김승섭 교수는 천안함과 세월호 이후 살아남은 자에게 주목해 마음을 묻는다. 대중서에 남겨 놓은 연구를 따라가다 보면 .. 2024. 5. 8. 19:36 더보기
나우[now] [주마등] ‘새로운 천사님이 선물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살난 시계의 죽음 멈춰버린 나의 시간 지친 마음 엎드려서 말없이 눈물 흘리다 찾아온 새로운 천사 예정된 반항이 아니었듯 박살난 시계의 죽음도 예정에 없었다. 초침은 멈추었고 나의 시간도 밤 10시 22분을 넘어서지 못했다. 갈아입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아침을 맞이해도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서너 번 깨어서도 기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쯤이면 풀릴 듯한 감정에서 격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파도를 겪어야 했다. 이를 악 물었다.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돌아올 뿐이다. 게으름을 피웠으니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으니까. 못난 인성을 가졌으므로. 노력하지 않은 죄로. 절망의 숲 사이로 간간히 비치는 햇살에 짜증이 났다. 청명한 하늘은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을 내 마음을 조금도 알.. 2024. 5. 8. 19:3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