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 09. 20 | 지면 : 2016. 09. 20 | A29
출근하는 길 ‘바우 길’과 ‘해파랑 길’의 갈래(2016. 8. 29). 이 곳을 걷고 싶지 않아도 매일 아침 걸어야 하는 이 곳은 출근의 피곤함과 퇴근의 설렘을 담고 있는 곳이다. 여러 번 사진을 찍으리라 생각을 하다 드디어 찍은 갈래 길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주변에 쓰레기가 있는 장소임에도 아늑하다 못해 담장 위에 높게 뻗은 나무 아래 숨고만 싶은 이유는 부끄럽게만 느껴진 ○○○에 대한 무게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실제 비가 오면 이 곳은 쉽게 젖지 않는다. 나뭇잎으로 무성한 갈래 길을 내일 또 보겠지만 한 숨 쉬며 이 곳을 오르지는 않는다. ‘밤새 별 꿈꾸며, 어둠 견딘 희망찬 초록의 나뭇잎처럼’ 아침햇살을 찾으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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