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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08:00

[현실논단] 광복: 이 어처구니없음을 끝내고

입력 : 2019. 08. 15 | 수정 : 2019. 08. 23 | A28 존엄 파괴한 전체주의 光復, 전체주의 종결 교회 내 여전한 私益은 東奔西走하게 만들 것 “탈영한 아들의 시체 앞에서 느끼는 욕된 감정과 전사자로서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아들의 영령 앞에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기억전쟁, 73)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1995년 일본 ‘아사히신문’이 게재한 권터 그라스(Gunter Grass)와 오에 겐자부로(大江 健三郎)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사학자 임지현은 전쟁이 한창일 때 일본군 헌병대가 처형된 탈영병 시신을 짓밟는 모습에서 이를 지켜만 보던 어느 부모 이야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처형된 자신의 아들을 치욕스럽게 여기며 “천황제로 대변되는 전체..

[현실논단] 기억이 아물어버렸다고?

입력 : 2018. 11. 11 | 수정 : 2019. 04. 29 | A30 울음소리가 들리자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사무실로 달려가 상황 판단을 해보니 확실히 남자 아이가 잘못했다. 이번에는 호되게 혼냈다. 점심도 먹지 않겠다니까 괜찮다고, 울지 말라며 5,000원을 쥐어주고 여자 아이를 편의점으로 보냈다. 예배 후 성경공부 시간. 남자 아이는 놀게 놔둔다. 싫어하기 때문은 아니다. 교회 오기 싫다는데, 강제로 시키진 않았다. 예배 준비를 마치면 찾아가 마인크래프트 하자며 스마트폰을 들이대곤 했다. 그 아이는, 살갑게 맞이했다. 서로의 서버를 확인했다. 뭐하러 교회 다니냐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들도 나름 이유가 있다. 첫째, 친구 따라 온 경우다. 교회가 궁금하고 인생에서 한 번쯤은 신앙할 필요가..

[현실논단] 루터의 씁쓸한 웃음

입력 : 2017. 11. 17 | 수정 : 2018. 05. 27 | A34 기어이 통과됐다.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의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3월엔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교회합병’ 결의를 하더니 지난 12일, 명성교회에서 위임식을 통해 자기 아들, 이하나 목사가 담임 목사로 청빙되었다. “이 위임식은 무효입니다!”라는 외침에 선배의 입이 틀어 막혔고, 이 소식을 기사로 접하자 눈물을 흘렸다. 세계적인 교회, 1만 2천 석의 대형교회로 알려진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는 배임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청소년 사역자로 유명한 한 목사의 성추문은 어떠한가. “믿었던 목사님이!”하는 충격과 함께 “읍읍”대며 언급조차 하지 못할 분위기 속에서 무더운 여름을 서늘하게..

[현실논단] “올 것이 왔다”

입력 : 2018. 04. 11 | 수정 : 2018. 05. 31 | 지면 : 2018. 12. 18 | A30 이제는 체념했기 때문일까. “올 게 왔다”는 마음뿐이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에서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했다(2018. 4. 10). 경찰은 이재록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피해자들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JTBC는 피해자 진술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20대 초반에 이재록 목사가 성폭행했다고 진술했고, JTBC는 이재록 씨가 무려 30년 전부터 여러 명을 성폭행 해왔다고 보도했다. 30년이란 기간이라면,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제명당한 시기(1990)와 비슷하다. 결코 ‘목사’ 이재록이 중간에 타락했다거나 변질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0년 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