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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17

고추잠자리가 만든 작은 봄의 역습: 「MZ를 찾아서」 예약석은 비어 있었다. 그럼에도 공연의 포문을 열어야 했다. 수빈이가 떠난 후 시온은 오랜 시간 사라지고 없어졌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잊힐 찰나, 시온은 라이브 카페 우주정거장에 나타났다. 이 한 마디와 함께. “완성했어요. 가사.” 유튜버 뷰티풀너드의 세계관 속 스쿨밴드 고추잠자리가 새로운 곡을 발표한다. 발매일은 4월 6일. 유튜브 채널 뷰티풀너드의 ‘MZ를 찾아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회 조회수는 약 100만회에서 130만회를 웃돌고 있다.  막장인 줄 알았는데 삶의 위로 건네주는 유튜버, 뷰티풀너드성장과 치유를 담은 신곡 ‘작은 봄’ 발매 ◇폐급, 막장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여운의 ‘기승전결’ 초창기 MZ를 찾아서는 주인공 이시온의 막장 행보를 과감 없이 보여주는 게 콘텐츠의 묘미.. 2025. 3. 30. 23:42
이달의 운세 2025년 3월 I 다시금 돌아보는 그리운 너의 흔적 그리고 이내 안녕E 바람에 스러지는 말없는 저 풀잎들 가히 잠잠하누나N 끊이지 않는 고난 보이지 않는 앞날 허나 샘솟는 괴력S 신체 흐름 읽는 건 오로지 나 자신뿐 그저 건강이 최고F 누가 뭐라 말해도 뚜벅뚜벅 걸어갈 나의 길 나의 역사T 아득히 멀어지는 꿈같은 나날들과 넋을 잃은 발자국J 실패의 기억은 아픔이 아니라 내 삶의 족적P 듣기 싫을지라도 어른들 상사의 말 주의 깊게 들어야★ 서운한 멜로디는 너에게만 보내는 진부한 교훈이라♥ 열심히 살았구나 살같은 지난 시간 마음은 늘 이십대1 아리송한 메시지 맞는다는 건지 틀리다는 건지2 지나치는 사건도 지나가는 말들도 겸허하게 받아야3 거침없는 행보 책임 없는 반응 말이 안 나오네4 부러워하지 마라 강인한 정신력엔 날카.. 2025. 3. 1. 03:00
이달의 운세 2025년 2월 I 누그러질 한풍 저 겨울의 끝엔 새봄이 서 있다E 강렬한 의지 담아 다섯 번째 계절에 보내는 나의 진심N 그만두려 했는데 무뜩 발견하고만 옥상의 민들레꽃S 아파도 아픈 줄 모르는 에고야 이젠 쉬자꾸나F 아득히 밀려오는 그리움과 애틋함 그리고 견뎌낼 힘T 들어오는 게 있고 나가는 게 있어야 진정 순환의 법칙J 뒤집기 한 번에도 여러 도전과 실패 더디고 뜨기 마련P 밉고 서운한 감정 오랜 오해의 역설 끝이 아니라 시작★ 그니까 해 보라고 아무 것도 않으면 바뀌지 않으니까♥ 사람은 말이야 지지고 달굴 때 더 단단해지지1 잊지는 마시라 왜곡된 욕망과 죄악의 악순환2 원망과 슬픔뿐인 이 세상에 내려온 나는 슈퍼히어로3 전심으로 산다고 착취할 필요 없어 살아만 있으면 돼4 가장 쓸모없는 연예인 걱정 회장님 걱정5.. 2025. 2. 1. 03:00
이달의 운세 2025년 1월 I 그저 흐르는 구나 나의 꿈 너의 소망 잡을 수 없는 후회E 해가 져도 타오를 진지한 마음가짐 꺼지지 않는 불꽃N 판을 뒤엎는 다툼 그 바라던 결과는 네 마음에 달렸다S 스멀스멀 자란다 내 안 또 다른 이 도려내야만 할 암F 슬퍼하지 마시게 그저 흘러갈 뿐 그저 살아갈 뿐T 염려 불안 때문에 한 우물만 파다간 본전도 못 찾겠네J 다 때가 있는 법 모든 화무십일홍 권력이 가는구나P 말 없는 총성 함성 오직 승리는 당신 한낮 프레임 전쟁★ 그릇 크기 맞아야 적당하게 붓는 법 준비와 대비하라♥ 세상 뒤집을 소식 아직 놀라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1 소담한 저녁 식탁 너와 함께한 순간 잊지 않을 거라고2 급한 맘 뒤로하고 앞선 마음보다는 타이부터 제대로3 잘못한 만큼만 잘못한 정도로 잘못한 짐 져라4 이렇게 나.. 2025. 1. 1. 03:00
윤석열 퇴진 광주시민총궐기대회 2024.12.14 2024. 12. 15. 14:45
[이야기 꿰매며] 문장의 힘에서 느낀 문장의 모순과 자책 산문을 쓰면서 고통스러웠을 작가의 고백을 생각해 보면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허리를 다친 아빠의 도전기에서 그걸 느꼈습니다.(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우광훈) 고통을 주제로 한 소설이 많더군요. 자기 딸이 이름 모를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이야기(Fly, Daddy, Fly, 가네시로 가즈키), 사라진 딸을 찾으러 모든 시간을 내동댕이 치고 만 어머니의 이야기(숲의 시간, 김진나) 그리고 해록이를 집착하는 해주의 고통스러운 사랑 이야기까지.(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이꽃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귤의 맛, 조남주) 장애는 여전한데 세상은 바뀌지 않는 영섭이의 이야기(괴물, 한쪽 눈을 뜨다, 은이정)도 그렇고요. 모두 인간의 고통을 다룹니다.. 2024. 12. 10. 07:05
제목에 심어놓은 ‘조선일보의 의도’ 편집자의 윤리를 묻는다 22년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최은경의 따뜻한 에세이집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알려지고 다음 날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단 네 글자였다.‘부끄럽다’조선일보와 박근혜를 분리하고 국민과 조선일보를 이입시키는 유체이탈 화법도 놀라웠지만, 내가 정말 놀란 건 단문이었다. 조선일보는 단 네 글자로 부끄러움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2012년 3월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현장 조사 차 방문한 일이 있었다. 공정위 조사관들이 신분을 밝히고 건물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을 50분 동안 가로막았다. 그새 삼성은 관련 자료를 통째로 폐기했고 책상과 서랍장을 바꿔 조사 대상 직원의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꿔치기한 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다음 날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이랬다.‘삼성 눈에는 이 나라 .. 2024. 12. 10. 07:00
아파도 견뎌야 했어… 아빠의 작은 희망:『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우광훈 지음 | 문학동네 | 196쪽 | 1만2500원 아빠가 회사를 관뒀다고 해. 집에선 허리를 다쳤다는 얘기가 나돌았고. 그래도 딸 진서의 일상은 달라진 게 없었어. 엄마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아빠는 틈틈이 매트에서 스트레칭하며 요양했어. 그리고 만화책 [원피스]를 정주행하기 시작했지. 아빠의 하루는 아마 무척 지루했을 거야. 30분도 앉아 있기 어려운 처지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진서와 산책하던 아빠의 이목을 끈 건 다름 아닌 뽑기 기계였어. “이봐, 젊은이. 저 아크릴은 지금 밀어서 뽑을 순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내가 특효약을 하나 알고 있는데, 궁금하지 않나?”(33쪽 10문단) 할아버지의 유혹. 순간 아빠는 멈칫했어. 뽑기는 아빠의 인생을 바꾸었어. 뽑기맨.. 2024. 12. 10. 07:00
윤석열 퇴진 여의도 국민촛불대행진 2024.12.07 2024. 12. 8. 23:23
일러스트에 수놓은 이야기… 발걸음 멈추게 한 ‘엽서 한 장’: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 11월 29일~12월 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성료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 문구·키링·포스터 등 후끈 일러스트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아티스트만의 독창적이고 담백한 스토리가 담긴 작품에는 각각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열린 전시회에서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등 후끈한 열기가 이어졌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데에만 3시간가량이 걸렸다.전시회에서 주로 출품된 작품은 ▲엽서 ▲스티커 ▲명함 ▲키링 ▲책 등 굿즈였다.부스를 지나갈 때마다 명함을 주는 작가들이 많았다. 친절한 웃음과 .. 2024. 12. 8.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