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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Alwayz2] ‘떠나요 러블리즈’, 바캉스 콘셉트로 찾아오다

입력 : 2019. 08. 03 | 수정 : 2019. 08. 03 | C5

 

 


VCR 자료: 떠나요 러블리즈
서열 정리 게임과 백일장
선보여 러블리너스 웃음 줘

짧은 시간으로 배정된 만큼
방영분 외 보여주기엔 부족
입덕(入-)에 좋았다고 평가

지난 2일, 러블리즈 콘서트 올웨이즈2(Alwayz2)에서 여행을 떠난 러블리즈를 담은 ‘떠나요 러블리즈’ 시청각 자료를 방영했다(2019. 8. 2).


장소가 밝혀지지 않은 산적한 산행에 캠핑카에서 나타난 러블리즈 멤버들이 하나 둘, 밖을 빠져나오자 “가장 늦게 일어났다”며 놀리는 미주가 갇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콘서트에 참석한 러블리너스를 웃게 만들었다. 시청각 자료 방영을 통해 ‘서열(序列)’ 콘셉트로 게임을 진행해 웃음을 주었다.


◇공을 찾아라!
숨은 공을 찾아 공 안에 숨겨진 쪽지로 서열을 정하는 순서였다. 비교적 잘 찾은 베이비소울과 달리 공을 찾지 못한 지애, 케이는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매니저와 PD를 향해 지애는 “주머니 다 열어보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누구도 열지 않은 주머니에 실망했다.


천장 조명 사이에 낀 공을 발견한 예인이와 소울이가 티격태격 싸웠다. 뒤 늦게 참전한 지애가 예인이의 엉덩이를 가격(?)했지만 승자는 정예인! 이제 막내 몰이 시대는 그 끝에 다다른 모양새가 됐다. 벌레 밖에 없던 수풀 속을 헤맨 지수도 하나 공을 찾고, 모든 공을 하나 둘 찾은 멤버들이 모여 공을 열어 서열을 정리했다.


◇꼴찌를 면하지 못한 지애
지수와 서로의 공을 맞바꾼 수정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 안에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약관을 읽으셨어야죠, 호갱님” 자막이 지나가자 웃고 말았다. 한 순간 호갱으로 전락한 수정이의 운명은 다행히도 막내를 비껴갔다.


공 안에 담긴 종이를 펼치자 서열은 정해졌다. 진(명은)─미주─예인─소울─수정─지수─케이─지애. 지난 해 러블리데이2 둘째 날 꼴찌한 기억이 주마등 스쳐지나가는 순간이다. 한방 삼계탕을 선물로 받은 진, 서열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부실해진 식탁에 지애는 먹을 것 하나 없이 구걸해야 할 상황이었다.


‘명은이를 웃겨라’ 코너를 자체 런칭하며 삼계탕 이벤트를 연 명은이에 하나 둘 아부(?)를 부리기 시작한 멤버들 중 수정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고, 국자로 퍼가 배를 채웠다. 격렬한 댄스를 보여준 예인이와 미주는 일심동체(一心同體), 명은에게 선택 받았고 그조차 어려운 지애는 몰래 훔쳐먹기까지 했다.


‘쟤 몰아가기’에 동조한 멤버들에게 삐져버린 지애는 이따금 어금니를 꽉 깨물고, 주먹을 쥐는 등 울림핵주먹을 보이자 “막내가 무섭다” “막내 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섯 번째 서열이던 명은이가 오늘의 여섯 번째 서열 지수를 챙겨주며 “여섯 번째에 애착이 간다”고 하자 지애도 예인이에게 “막내 챙겨주지 않느냐”고 묻더니 “막내엔 관심이 없다”는 예인이의 답이 돌아왔다.


◇무난한 백일장2, 인트로까지 준비
러블리데이2에서 선보인 백일장은 올웨이즈2에서도 이어졌다. 이름하야 러블리즈 백일장2. 인트로 동영상까지 더해 각 잡고 진지한 문학의 필치(筆致)를 보였다. ‘올웨이즈’와 ‘그우사우’ 중 택일해 글 솜씨를 뽐냈는데, 그 중에서 지수의 ‘올웨이즈’는 가히 혁명적 문필이었다. 마지막 ‘즈’에서 “즈공아파트”는 두 번째 득표율을 자랑하게 만들어 멤버들 사이에서 “평가 조작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메가3’로 웃음을 안긴 수정이는 올해 백일장에서 무난히 러블리너스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시로 옮겨 감동을 줬다. 직설적 표절로 창조적 모방을 보여줬던 미주 역시 시 집필에 돌입했다. 지난해와 달리 ‘휴가’를 어필한 지수나 모방으로 새 창조를 보여준 지수 등 ‘즈공아파트’ 외엔 기억나는 시가 없을 만큼 무난했다.


◇휴가 콘셉트로 나타나 작은 코너로 큰 웃음 주다
여름휴가 콘셉트로 나타난 러블리즈 시청각 자료 질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5월 방영한 ‘러블리즈다이어리 6’ 자막을 그대로 사용해 굵은 고딕체로 가독성을 키웠고 “그러니 약관을 살펴보셨어야죠, 호갱님”처럼 농담을 담아놔 작은 웃음을 선사했다. 자막 없이 영상만 재생했다면 박장대소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짧은 시간 배정한 시청각 자료로 인해 캠핑카 내부에서의 생활 같은 리얼리티를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커뮤니티 내에선 작은 코너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기에 백일장과 서열 정리 게임이 제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커뮤니티 일각에선 2일자 시청각 자료를 통해 “지애에게 입덕했다”며 “뉴비(새 팬)들도 즐기기 쉬운 영상이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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