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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그 노래, 그 앨범] 또 다른 미주

입력 : 2019. 12. 31 | C9

 

미주의 생기발랄 그 모습 자체로 너무 좋다. ⓒ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색채를 잃어도 좋아

 

신비로웠다. 예능으로 처음 접한 러블리즈를 음악으로 다시 소비하게 된 시점이 새콤달콤을 발견했을 무렵이다. 발견이라 해야 하나 발굴이라 해야 하나. ‘다시 쓰는 자기소개서’에 지금도 기억나는 광경은 미주의 대사.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존재하는 것 같다. 누가 제발 나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청순하고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던 미주에게 막춤이란 아스트랄(astral) 굉음이 공존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톡톡 쏘는 듯한 음악 색채에 귀 녹을 듯 발랄함은 “새콤달콤 좋아 새콤달콤 너를 보면”에서 시작한다. 다시 쓰는 자기소개서를 다보고 검색해본 새콤달콤, Hug Me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게 해준 고마운 곡들이다. 러블리즈 음악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평가하기 어렵지만 꼭 그렇듯 러블리즈만의 색채가 있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그 색채를 그립도록 만드는 중독성? 또 듣고 싶고 마음 속 발랄함이 되살아나는 감정? 일단 러블리즈만의 색채라고 하자.


아추(Ah-Choo)로 떳지만 가장 듣지 않는 곡이기도 하다. 보기만 해도 재채기가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다. 예쁜 여자가 되지 말라는 의미에서도 아니다. 생각해보면 러블리즈 색채를 잃는 것도 괜찮다. 언제까지나 가두어 나의 소녀가 되어서는 곤란하니까. 절대 그래서는 안 되니까. 라푼젤도 괜찮다. 동화로 이끌어줄 내러티브에 졸린 꿈도 덩달아 흥얼거리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