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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완료/러블리즈덕질일기

[커버스토리] 소울이 소설을 쓰자, 지수는 연기를 한다

입력 : 2020. 10. 22 | C1

 

ⓒ울림엔터테인먼트

 

10년 전 소울이가 쓴 소설 평범한 그녀 서가은, 잘난 이은빈과 사귀다를 책으로 엮는다면 아마 이제껏 본 적 없는 소울이의 빨개진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부끄러운 것들

이렇듯, 쓰고 싶은 글은 항상 부끄러움을 수반한다. 정겹게 읽었던 한 작가의 부끄러운 글쓰기를 생각하면 글 자체는, 자신의 얼굴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지수가 자신의 얼굴을 담아놓은 대본을 하나 둘, 읽어 내려갔다. 7일만 로맨스에 적힌 서지수의 부끄러움들은 작중 알바생 다은이와 아이돌 김별로 집약된다.

 

아직도 우리는,

소울이와 지수는 아직도 어리다. 젊음을 만끽할 우리들 나이에 짜릿함은 사치가 아니다. 소설, 연기처럼. 자메뷰(Jamais vu)와 랑데부(Rendez-Vous). 아직도 20대를 구가(謳歌)하는 소울이와 지수를 꿈꾸며.

 

시간이 없어!

그렇게 가수로 댄서로 모여든 아이돌은 하나 둘, 자신들 꿈으로 한 발자국 밟아간다. 러블리즈로 살아갈 시간도 머지않았다. 언제까지 러블리즈지수로 러블리즈소울로 살아갈 건지. 연기도, 소설도, 라디오도 좋은데 말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들에게. 불안한 지금의 순간들을 살아갈 조그만 희망을 지면에 담아서 보내련다. 소녀들에게.

 

과연, 홀로 설 수 있을까

홀로서기는 부끄러운 일이다. 혼자 남은 거센 풍파의 세상 속에서, 내가 얼마나 무능한 인간인지를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러블리즈 이후(post lovelyz),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을는지.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정해진 것 하나 없겠지만 소울이는 악보를 쓰고, 지수는 연기를, 지애는 방송한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아이돌 이후의 모습을 조명한다. 어색해도 한 걸음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모두가 어색해 보일, 포스트 러블리즈를 주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