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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탄핵소추안 부결③] 한국, 장기적인 정치적 불안정 예고… 외신도 앞다퉈 보도

자유의새노래 2024. 12. 9. 14:25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당장 탄핵은 모면했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짧게 끝난 계엄에 따른 탄핵 시도를 피했다’(AP통신) ‘괴로운 윤석열은 탄핵 표결 후에도 비틀거리며 나아간다’(로이터통신) ‘컴백: 여당의 깜짝 보이콧이 한국 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으로 제목의 기사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된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정치적 혼란 장기화할 조짐”


英 파이낸셜타임스
빅터 차 석좌교수 기고문
“큰 경제적 비용 치를 수도”


월스트리트저널
“탄핵 무산 國보다 黨 우선한
여당이 선택한 최악의 결과”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에 국민의힘과 협상을 이뤄냈지만, 이는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할 수밖에 없는 행보”라며 “탄핵이 무산되면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에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이 장기화할 조짐”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말 임기 단축을 받아들일 것인지, 야당의 주장처럼 폭풍이 지나갈 시간을 벌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며 NYT는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명패를 책상에 뒀으나 대국민담화에서는 사임이나 탄핵 표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그의 행동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장 부적절한 시점에서 한국에 장기적인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해당 기고문에서 “현 시점에서 식별 가능한 유일한 결과는 현직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지만, 시점과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전 세계가 큰 경제·정치적 비용을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는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 연구원인 칼 프리드호프의 발언을 인용해 “(탄핵 무산은) 국가보다 당을 우선시한 국민의힘이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탄핵 무산을 고대 그리스 일화 ‘피로스의 승리’(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얻은 승리)에 빗대어 윤 대통령과 집권 보수 세력이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는 승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