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나는 묵묵히 내 길 걷고
끝내 내 손으로 만든 미래에 도달하고야 말 것
한 해를 마치기 직전, 떠오른 것은 올해 가장 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건 바로 직장을 관둔 일이었습니다. 그리 좋은 직장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직업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쯤은 정해진 미래였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습관적으로, 몸에 밴 관습을 벗어버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무의미한 일상을 멈추고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 몸을 내던진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만일 그때, 몸을 내던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묻곤 합니다. 제 삶에 몇 안 되는 ‘몸 내던지기’는 그렇게 제 인생을 바꾸었고, 삶의 항해를 잇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대통령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습니다. 저 정도는 뻔뻔해야 하는가 봅니다. 하지만 세상이 미쳐 돌아가도 저는 저만의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그건 아마, 희망 한 줄기를 붙들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함성과 응원 덕분이 아닐까요?
불러도 붙잡히지 않을 희망은 때론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존재하기는 한 걸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뤄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일상이 조금씩 움직이며 마침내 도달하는 결과처럼 그래서 끝끝내 우리의 손으로 만들고 마는 민주주의처럼 저의 미래를 제 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겠죠. 그저 묵묵하게 소담한 식탁과 함께 살아간다면 마치 탑을 쌓듯, 조금씩 그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겁니다.
이 신문은 올 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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