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230 [자유시] 믿기지 않을 대통령 입술의 부정선거 음모론 外 ○먹고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존재… 필요하시다면 이 신문,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신문사나 대통령이나 줏대 없는 자존심만. 그들 눈엔 이 나라는 나라 같아 보이지 않는가. ○예상 못한 탄핵 부결 좌절의 일주일 보냈건만, 피켓 들게 만든 이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국제판]○어처구니없고 믿기지 않을 대통령 입술의 부정선거 음모론 허망한 이 정부의 화무십일홍. ○“종북좌파” “부정선거” “비상계엄” “반국가세력” 저들은 대체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 걸까. ○내란 수괴 탄핵에도 “여당은 국민의힘” 이야, 대단들 하십니다. 그래서 경제 대책은요? [연합판]○고마워, 너와의 300일 함께 한 모든 순간순간 행복과 평안 가득 이 겨울만 견디면 돌아올 봄. ○한밤 내란 계엄 국민에게 총부리 겨눈 미친 .. 2024. 12. 31. 16:00 [사설] 외면할 수 없는 문법의 종말, 이제는 이 신문 밟고 지나가시라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12. 30. 22:41 [지애문학] 겨울방학,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날.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라면 책상에 바로 앉아 마음을 가다듬은 채 명상을 하고, 교실 이곳저곳 쓸어다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이 아침을 독서로 문을 열어야 했다. 마지막이라는 순간 때문이었을까. 박동하는 심장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발 닿는 대로 걷기로 결심했다.복도에는 노을이 꽉 들어 차 있었다. 지금이 새벽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이어폰에서 흐르는 멜로디와 가락을 곱씹었다. 아무도 없는 빈 거리를 홀로 거니는 들뜬 이 기분에 오히려 차분해졌다. 한 반씩 스쳐 지나갈 때마다 묻곤 했다. 이곳에서 밤낮을 보낸 너희의 일상은 언제쯤 끝에 도달할까. 황금 빛 파묻힌 책상에는 먼지 하나 없고, 머지않아 새로운 손님을 마주할 부푼 기대만을 머금고 있었다.. 2024. 12. 30. 07:00 [사설] 토마토 스파게티와 사이먼 앤 가펑클… 행복한 저녁 만든 여자친구와 300일 비공개 기사입니다. 2024. 12. 24. 17:37 [사설] 대통령의 반역 어처구니없는 대통령의 한밤 내란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야당의 탄핵 시도와 예산 삭감이 그것이다. 대국민 담화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이란 단어가 나왔다. 대한민국에서의 계엄은 언제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카드였다.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와 전두환의 12·12군사쿠데타가 그랬다. 이들은 국회와 야권 세력, 대학생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갑자기, 그것도 한밤에 국민의 안온한 평화를 깨뜨린 적은 없었다.윤석열이 내란을 위해 최소 동원한 장병 수만 1500명에 달한다. 1980년 전국비상계엄 확대 당시 계엄군은 총 98명이었다.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닌 것이다. 특수전사령부 산하 707 .. 2024. 12. 24. 17:30 교회 방송실의 추억 10년 전 이맘때는 밤을 새는 일이 잦았습니다. 교회 일 때문이었는데요. 11월 마지막 주 추수감사 절기를 보내고 곧바로 대림 절기를 맞아 업무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방송실 근무가 만만치 않더군요. 예배 때 사용할 PPTX 자막을 만드는 일부터 동영상 제작까지, 교회학교와 학생부, 청년부에서 떠넘긴 자료가 한 아름이었습니다. 저를 바쁘게 만든 부서들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교회학교 교사직까지 감당해야 했으니 열 몸이라도 모자란 상황은 중학생 때부터 매년 반복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방송 일을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2학년과 일병 달 때까지 일하다가 교회 다니기를 관뒀으니, 7년쯤이겠네요. 10년 전 이맘때는 군 입대를 앞두고 슬슬 교회 일을 인수인계해야 할 상.. 2024. 11. 27. 18:18 모든 기록이 멈춘 순간 초등학생 2학년, 선생님이 쓰라던 날에만 꾸준히 쓰던 일기를 8년 전부터는 매일 컴퓨터로 쓰고 있습니다. 저는 일기를 달리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감회록’으로요. 일기의 확장판인데 감회가 새롭다는 의미에서의 그 감회가 맞습니다. 감회록은 사실을 나열하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감정과 사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감회록을 읽다 보면, 단순하고 건조한 기억의 모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몸으로, 손가락을 통해 기록을 담는 이 일을 매일 해왔습니다. 물론 쓰지 않는 ‘기록 없음’의 날도 있습니다. 밀릴 때도 많았고요.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멈춘 건 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감회록 집필도 잠시 멈추었는데요. 여자친구와 사는 동안에는 잠시 감회록 쓰기를 멈추자고 다짐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2024. 11. 26. 15:16 운전면허와 선생님 수능을 마치면 하나둘 자동차 면허를 딴다고 하죠. 게을렀던 저는 반값으로 면허를 따게 해준다는 유혹에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4년 전 여름, 삼촌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면허를 땄습니다. 10년 전 면허를 땄다면 오래도록 장롱면허였을 테고 운전 감각을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그해 여름, 학원에 첫발 디딘 때가 떠오르네요. 필기시험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의 탁월한 강의 덕분이었습니다. 12년 공교육보다 뛰어난 원장님의 강의는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나중에는요 적중 문제를 예언하셨는데요. 그 문제들이 시험에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밤새 예상 문제를 푼 것보다 강의 한 번 들었던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내기능 시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처음 트럭을 몰았던 날, 투박하게 생긴 선생님이 .. 2024. 11. 25. 11:47 조선닷컴 할아버지를 고소하기로 작정한 날 고소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소장을 적어야 하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참으로 번거로운 일입니다. 경찰을 만난다는 게 뭐 쉬운 일이겠습니까. 웬만하면 “허허” 웃고 넘어갔습니다. 그냥 기분 나쁜 정도면 참고 넘어가겠는데요. 이 날 만큼은 아니 꼬운 거였어요. 곧장 아래아 한글을 열어 고소장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고소장을 우편으로 접수했고, 며칠 후 형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피고소인은 조선닷컴에 한 할아버지였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정말 무례한 사람입니다. 무례한 도를 넘어서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그런 사람입니다. 하는 말이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무지함이 철철 흐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동성애는 감염병도, 정신병도 아니”라는 저의 댓글에 굳이 “너희 어머니가 동성애.. 2024. 11. 24. 09:02 너와의 300일 저는 한번 붙들리면 강렬하게 사랑하는 스타일입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죠. 신문이 그렇습니다. 이 신문 자유의새노래 말입니다. 신문을 만들 때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밤이 되든 낮이 되든, 새벽에도 깨어 신문을 만들고 싶은 열의에 불타 오를 때 살아있다는 걸 느낍니다. 오후에는 신문사를 다니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도 신문을 만드는 제 모습을 보며 혼자 낄낄 거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신문을 사랑합니다. 지금도 다음 호를 어떻게 만들지, 1면 배치와 레이아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그랬습니다. 신을 향한 경외심은 저를 밤낮 신앙인으로 만들었고, 교회 생활에 충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몸을 갈아 바치며 교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하지 않은 일이 없을 지경입니다. 청소부터 예배 인도, 학생회장, .. 2024. 11. 23. 08:45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