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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14

이달의 운세 2025년 1월 I 그저 흐르는 구나 나의 꿈 너의 소망 잡을 수 없는 후회E 해가 져도 타오를 진지한 마음가짐 꺼지지 않는 불꽃N 판을 뒤엎는 다툼 그 바라던 결과는 네 마음에 달렸다S 스멀스멀 자란다 내 안 또 다른 이 도려내야만 할 암F 슬퍼하지 마시게 그저 흘러갈 뿐 그저 살아갈 뿐T 염려 불안 때문에 한 우물만 파다간 본전도 못 찾겠네J 다 때가 있는 법 모든 화무십일홍 권력이 가는구나P 말 없는 총성 함성 오직 승리는 당신 한낮 프레임 전쟁★ 그릇 크기 맞아야 적당하게 붓는 법 준비와 대비하라♥ 세상 뒤집을 소식 아직 놀라지 마라 이제부터가 시작1 소담한 저녁 식탁 너와 함께한 순간 잊지 않을 거라고2 급한 맘 뒤로하고 앞선 마음보다는 타이부터 제대로3 잘못한 만큼만 잘못한 정도로 잘못한 짐 져라4 이렇게 나.. 2025. 1. 1. 03:00
윤석열 퇴진 광주시민총궐기대회 2024.12.14 2024. 12. 15. 14:45
[이야기 꿰매며] 문장의 힘에서 느낀 문장의 모순과 자책 산문을 쓰면서 고통스러웠을 작가의 고백을 생각해 보면 글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허리를 다친 아빠의 도전기에서 그걸 느꼈습니다.(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우광훈) 고통을 주제로 한 소설이 많더군요. 자기 딸이 이름 모를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이야기(Fly, Daddy, Fly, 가네시로 가즈키), 사라진 딸을 찾으러 모든 시간을 내동댕이 치고 만 어머니의 이야기(숲의 시간, 김진나) 그리고 해록이를 집착하는 해주의 고통스러운 사랑 이야기까지.(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이꽃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귤의 맛, 조남주) 장애는 여전한데 세상은 바뀌지 않는 영섭이의 이야기(괴물, 한쪽 눈을 뜨다, 은이정)도 그렇고요. 모두 인간의 고통을 다룹니다.. 2024. 12. 10. 07:05
제목에 심어놓은 ‘조선일보의 의도’ 편집자의 윤리를 묻는다 22년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최은경의 따뜻한 에세이집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알려지고 다음 날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단 네 글자였다.‘부끄럽다’조선일보와 박근혜를 분리하고 국민과 조선일보를 이입시키는 유체이탈 화법도 놀라웠지만, 내가 정말 놀란 건 단문이었다. 조선일보는 단 네 글자로 부끄러움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었다.2012년 3월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현장 조사 차 방문한 일이 있었다. 공정위 조사관들이 신분을 밝히고 건물에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을 50분 동안 가로막았다. 그새 삼성은 관련 자료를 통째로 폐기했고 책상과 서랍장을 바꿔 조사 대상 직원의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꿔치기한 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다음 날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이랬다.‘삼성 눈에는 이 나라 .. 2024. 12. 10. 07:00
아파도 견뎌야 했어… 아빠의 작은 희망:『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우광훈 지음 | 문학동네 | 196쪽 | 1만2500원 아빠가 회사를 관뒀다고 해. 집에선 허리를 다쳤다는 얘기가 나돌았고. 그래도 딸 진서의 일상은 달라진 게 없었어. 엄마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아빠는 틈틈이 매트에서 스트레칭하며 요양했어. 그리고 만화책 [원피스]를 정주행하기 시작했지. 아빠의 하루는 아마 무척 지루했을 거야. 30분도 앉아 있기 어려운 처지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진서와 산책하던 아빠의 이목을 끈 건 다름 아닌 뽑기 기계였어. “이봐, 젊은이. 저 아크릴은 지금 밀어서 뽑을 순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내가 특효약을 하나 알고 있는데, 궁금하지 않나?”(33쪽 10문단) 할아버지의 유혹. 순간 아빠는 멈칫했어. 뽑기는 아빠의 인생을 바꾸었어. 뽑기맨.. 2024. 12. 10. 07:00
윤석열 퇴진 여의도 국민촛불대행진 2024.12.07 2024. 12. 8. 23:23
일러스트에 수놓은 이야기… 발걸음 멈추게 한 ‘엽서 한 장’: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 11월 29일~12월 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성료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 문구·키링·포스터 등 후끈 일러스트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2024 서울 일러스트코리아 윈터’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아티스트만의 독창적이고 담백한 스토리가 담긴 작품에는 각각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열린 전시회에서 인기·신진 작가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등 후끈한 열기가 이어졌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데에만 3시간가량이 걸렸다.전시회에서 주로 출품된 작품은 ▲엽서 ▲스티커 ▲명함 ▲키링 ▲책 등 굿즈였다.부스를 지나갈 때마다 명함을 주는 작가들이 많았다. 친절한 웃음과 .. 2024. 12. 8. 22:27
이달의 운세 2024년 12월 I 절망하는 존재여 이름 없는 사람의 고고한 너의 일상E 마지막 계절의 끝에서 말없이 뒤돌아서 보니N 너에 대한 이야기 종이에 담긴 마음 지우지 않을 기록S 말은 떠나갔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궂은 네 이름 서사F 빗장 훤히 열어라 열어 두는 만큼만 달게 받을 꿀단지T 이것저것 복잡한 설명 한가득보다 담백한 게 더 해답J 진실보다는 감정 감정보다는 마음 마음보다는 해석P 말없이 내리는 비 말없이 달리는 말 주의하라는 경고★ 오답이라 말하고 아니라고 말해도 믿지를 않으시네♥ 손짓으로 말해도 발짓으로 전해도 마음으로 통한다 1 작은 네 소망으로 굳센 의지와 함께 희망을 노래하라2 진리를 걷는 이의 애초로운 빚 숙명 애달파도 걸으리3 까탈스러운 자세 견고한 마음가짐 행운의 열쇠라고4 딱딱한 대답에서 의외의 부드.. 2024. 12. 1. 03:00
편하고 가볍고 튼튼해…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 크록스 못생긴 신발이 일으킨 열풍 다채로운 지비츠 꾸미기에 여자친구와 커플화 맞추기 끽해봐야 슬리퍼나 신는 게 전부였던 내가 크록스(CROX)에 빠지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여자친구 집에는 낡은 핑크색 크록스가 현관 한편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우연히 신어볼 일이 있었다. 그날, 크록스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못생긴 신발’ 크록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KBS 뮤직뱅크에서 낯익은 신발이 뜨거운 화제를 모았는데 여자 아이돌 뉴진스가 크록스를 신고 나타난 것이다. (2023.07.15) 해린이 신은 크록스는 연두색 크러쉬 클로그. 댓글에는 “뮤비 착장 그대로 나왔다”며 “리즈 강고양이”라는 칭찬이 줄이었다.크록스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저스틴 비버가 2021년 4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크.. 2024. 11. 30. 14:43
좁은 사고방식의 그런 지구, 정복할 이유라도?:『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 차별과 편견 가득한 지구별공존이 해결책이라 하지만작은 별의 멸망 필연일지도 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듀나 지음 | 창비 | 80쪽 | 1만원 한 번 읽고는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웹사이트 이곳저곳을 뒤져야 했다. 간단한 도식을 보고 나서야 또 하나의 편견이 깨지고 말았다. 인간과 비(非)인간의 구분 말이다.메카 공룡인 당근이를 괴롭히는 십 대 중반의 남자아이들과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의 진짜 공룡과 가짜 공룡의 구분은 차별적인 지구별의 행태를 폭로한다.차별의 문제는 지구에서 사는 인간의 오랜 문제다. 언제나 차별은 존재했고 어디에서나 차별은 작동했다. 작가가 SF 장르를 통해 차별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상상력을 가동해 보았다.바로 메가 공룡과 생물학적 공룡의 차이를 구분하는 게 어리석은 일인.. 2024. 11. 18.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