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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14

용서라는 물음. 용서는 가능한가: 『용서에 대하여』 입력 : 2018. 10. 05 | 수정 : 2018. 10. 07 | 지면 : 2018. 12. 18 | B8-9 용서에 대하여 강남순 지음 | 동녘 | 264쪽 | 1만2600원 분노를 버려야만 용서가 가능하다며 진정성을 논하곤 한다. 하지만 막 달아오른 분노를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우리 모두가 편해져야 한다며, 귀찮다는 이유를 포장해 용서하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너만 조용히 하면, 입 다문다면 아무 문제없다고 감정 상태를 터부시한다. 팔짱 낀 용서자를 통해서도 말이다. 용서 받는답시고, 무릎 꿇은 사람 앞에서 ‘내가 너의 죄를 용서하노라’ 선언하듯 서 있는 모습에서 의문이 들었다. ‘저게 용서라고?’ 물론 이 책은, 명쾌한 용서 방법을 다루진 않았다. ‘별 거 없네’하며 이 책을 덮어버린다면, 이제.. 2018. 10. 8. 21:30
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입력 : 2018. 08. 29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지음 | 흔 | 208쪽 | 1만3800원 죽음은 가볍지 않다. 우울증도 그렇다. 그 둘이 만나 하나의 문장이 되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어둡고, 우울한 두 단어가 한 문장이 되자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애매모호한 우울증 환자’ 심리를 잘 묘사한 제목이 아닐까. 저자 백세희 씨는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은 환자다. 저자 소개에서 눈치 챘을지 모르겠다.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괄호에 넣었다. ‘지독히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애매한 기분에 시달렸다’고 소개해, 분명 우울증 환자일 테지만 사회에서는 ‘애매모호한 우울증 환자’임을 서두에서 밝혀둔다. 우울증 환자인 저자와 정신과 전.. 2018. 8. 29. 15:44
전공자가 아니라면 조심스럽게: 『BTS를 철학하다』 입력 : 2017. 12. 26 | 수정 : 2018. 06. 16 | BTS를 철학하다 차민주 지음 | 비밀신서 | 198쪽 | 1만5000원 페이스북 교보문고 계정에 광고가 요란하게 울렸다. ‘한나 아렌트!’ ‘하이데거!’를 언급하며 책을 소개하기에 드디어 아이돌 담론을 통해서도 철학적 사유가 가능할까, 한껏 기대를 품고 교보문고로 향했다. 한국에서 아이돌이란 존재는 누군가에게 이미 일상이었다. 손을 뻗으면 찾을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이들이 존재했다. 본서 역시도 누군가에겐 일상이 된 방탄소년단(BTS)를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했을까’ 기대했다. 대개 철학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아티스트로써 삶을 분석한다거나 혹은 가사를 해석하는 방법 아닐까. 본서는 두 번째.. 2018. 6. 16. 18:28
[음악 차트] 우린,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2018. 2. 14)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4. 4. 23:37
[음악 차트] 치얼업을 넘어 ○○○○로(2017. 12. 6)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3. 29. 19:59
[음악 차트] 기억은 살아있다!(2017. 8. 29)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2. 3. 22:29
[음악차트] 유래 없는 ‘Cheer up’(2017. 6. 29)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2. 3. 22:27
[음악 차트] ‘뉴클리어스’의 곡 1위(2017.03.17)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1. 27. 21:57
경계선에 선 ‘미츠하’와 ‘타키’ 입력 : 2017. 02. 05 | 지면 : 2017. 03. 28 | A24 시작부터 가슴을 만지면서 시작할 줄은 몰랐다. 잠옷을 벗고 거울을 잡으면서 “헤엣!”하는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이라 더욱 낯 뜨거웠다. 지난 해 8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너의 이름은.’(여기서 .을 빼먹으면 안 된다!)은 국내에서만 15일 기준 240만 명, 일본에선 지난 12월 25일 기준 1,640만 명이 관람한 영화다. 역대 일본 흥행수입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대박 난 영화다. 여 주인공의 가슴을 마구 만져대고, 타액을 술로 담는 장면이라든지 지나친 운명론에 의지한 내용은 비판적인 요소이지만, 이를 제쳐두고 눈물을 참으며 떨리는 감정을 겨우 절제한 것엔 섬세함이 있었다. ◇ 애니메이션 곳곳에 눈여겨 볼.. 2018. 1. 27. 21:37
[음악 차트] 찬송 곡, 가난한 마음 애창(2016. 12. 21) 비공개 기사입니다. 2018. 1. 20.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