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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문정동 서재] 괴물 한쪽 눈을 뜨다 外

 

열여덟 너의 존재감 아무도 없는 야심한 시간, 학교의 유리창이 모조리 와장창 깨진다. 범인은 누구일까. 세 명의 여고생을 둘러싸고 벌어진 한 가지 사건에는 다양한 사연이 숨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무심한 척하는 담임의 존재도 베일에 가려져 있어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 과연 범인은 밝혀질 것인가.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천안함과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천안함과 세월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피격과 함께 선체 두 동강 나고 침몰해 버린 천안함, 연속변침에 못 이겨 바다에 고꾸라진 세월호. 두 사건 모두 살아남은 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건학자 김승섭 교수는 천안함과 세월호 이후 살아남은 자에게 주목해 마음을 묻는다. 대중서에 남겨 놓은 연구를 따라가다 보면 살아남은 사람에 대해 사회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어쩌면 행운이 주인공이라 반전이라 느꼈던 소설. 행운은 우연히 주어지는 사건이지만 어쩌면 그 사건은 우리의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말해준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큰 용기가 아니라면 행운은 결코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는 피해자를 도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괴물 한쪽 눈을 뜨다 교실은 하나의 정글이다. 다양한 동물이 각기 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채로운 공간인 것이다. 자폐 기질이 있는 주인공 영섭은 사바나에 사는 동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는데, 비유적인 행동을 통해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한 사건을 가리킨다.

 

창밖의 아이들 열여섯 소녀가 가깝게 지내던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통해 여성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과정을 그렸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나 가난하고 빈곤하게 살아가는 삶에 염증을 느낀 유란이 임신이 무서워 시술을 생각했지만 들여다본 사람들의 속살과 마음, 사정을 듣고 느끼면서 삶에 희망을 느끼는 작품.

 

Fly daddy fly 47살 샐러리맨 스즈키 하지메의 딸이 모르는 남자에게 폭행당한다. 복수하기 위해 이시하라가 있는 고등학교에 칼을 들고 찾아가 죽이려 하지만 알고 보니 다른 학교. 괜한 사람에게 칼을 휘두를 뻔 했으나 학생들 중 싸움 전문가인 재일교포 박순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는데.

 

가면생활자 우연히 아이마스크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여학생 진진이 바라고 바라던 정원에 발을 들여놓으며 시작하는 이야기. 본래의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만들어진 이미지인 가면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구를 안아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여섯 편의 유쾌한 단편소설.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미래에 벌어질 문제를 되짚는 소설.